FF14/백업

차원의 틈 오메가 번외편: 마음 없는 자는 사고한다 ― 굿바이 **

月岩 2022. 11. 22. 20:05


https://youtu.be/pPANBbawXn4



구분선: 지역 이동
퀘스트 스크립트
퀘스트 진행 도중 NPC에게 말을 걸면 출력되는 스크립트



마도선 설계사
어디 보자, 기분 전환도 했고 이쯤이면 됐겠지. 슬슬 돌아가서…………
……어머? ■■ 씨! 이렇게 절묘한 순간에 나타나다니!
난 라비린토스에서 방주를 설계하는 일을 해. 요즘에는, 향후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마도선 라그나로크의 운항 기록을 분석하는 중이야.
너희들의 울티마 툴레 여행은 별들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귀중한 경험과 정보를 인류에게 가져다 주었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해. 무사히 돌아와준 것도 그렇고.
……아무튼 그래서 그때의 운항 기록을 조사하는 중에, 놀랍게도 중간에 '의문의 통신'을 감청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
아마도 미지의 언어로 말하는 음성 통신일 테지. 하지만 샬레이안의 지식인들도 해석을 못 하고 있어서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
다른 방법이 없을까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우리가 시도한 '어떤 방법'의 성과가 나올지도 몰라.
너도 마도선을 탔었으니 괜찮다면 같이 보고를 들어줬으면 하는데. 라비린토스의 타우마제인으로 와주겠어?

> '마음 없는 자는 사고한다'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마도선 설계사
와줘서 고마워. '의문의 통신'에 대한 조사를 도와주고 있는 갈론드 사의 사원들과 여기서 만나기로 했어.
이제 곧 올 때가 됐는데…….

???
미안, 좀 늦었지. ……음? ■■가 여긴 무슨 일로!?

마도선 설계사
길에서 쉬다가 우연히 만났어.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같이 와달라고 했고.

빅스
호오, 대단한걸. 운이 좋은 건지, 감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사실 여러 의미에서 너하고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야. 바쁜 일이 없다면 꼭 들어보고 가.

마도선 설계사
그럼 아까 하던 이야기를 계속할게.
마도선 라그나로크가 감청한 '의문의 통신'은 미지의 언어로 말하는 어떤 메시지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
그리고 우주 공간에서 감청된 것이니까 다른 별의 언어라 생각하는 게 타당할 거야.
유감이지만 우린 다른 별의 친구가 적잖아…… 아직까지는. 그래서 메시지 내용을 파악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어.
끝까지 포기하지 못했던 동료 하나가 마도선을 만들 때 의기투합했던 갈론드 사 기술자에게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조언을 구하기 전까지는 말이야.

빅스
우리가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웨지가 뜬금없이 이런 말을 내뱉더군.
'알파와 함께 있는 장난감 오메가라면 그 언어를 알 수 있지 않겠슴까?'라고.
물론 오메가는 차원의 틈에서 네가 쓰러뜨렸지. 지금 알파와 함께 있는 건 우리가 만든 모형에 불과해.
……하지만 원래 대상을 쫓아다니는 기능밖에 없는 오메가가 마치 의지를 갖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 설명할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야.
그리고 '새벽'이 대장님께 보낸 종말에 관한 보고서……
그 내용에 따르면 오메가들의 문명에서는 정신을 신호로 바꾸어 체외에 보존하는 일까지 가능하다고 하잖아.
그렇다면 소멸해가던 오메가가 자신의 정신을 그 장난감에 넣었을 가능성도 있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그리고 만약 오메가의 정신이 그곳에 깃들어 있다면 '의문의 통신'에 대해서 물어보기 위해 우리가 준비한 게 있어.
바로 라비린토스의 연구자랑 기술자와 협력해서 그 모형에 발성 기구를 장착했단 말씀!

웨지
오래 기다리셨슴다! 오메가에게 그 의문의 통신을 들려주고 왔슴다!


오메가
……헬로. 인사로 의사소통을 도모하는 것은 타당한 판단입니다만, 지금의 경우, 당신은 먼저 사실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만약 나의 정신이 이곳에 옮겨져 있지 않았더라면, 그저 '모형에게 인사를 한 이상한 사람'이 되었을 테니까요. 개체명 ■■.
정정…… 나에 대해 예상되는 오해를 먼저 부정하겠습니다.
첫째, 이 신체는 개체명 빅스 및 웨지가 제조한 모형입니다. 전투 능력은 어린 인간 이하로 추정됩니다.
둘째, 긴급 시의 정신 이식은 원래의 기체에 탑재되어 있던 기능입니다. 그것이 소멸한 이상, 재사용은 불가능합니다.
현재의 신체가 정지 내지 파괴될 경우, 그때야말로 나의 정신도 끝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 당신들을 해칠 능력은 내게 없으며 그럴 필요성도 산출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저 생각했습니다. 차원의 틈에서 패배하여 소멸되기 약 0.5초 전에.
진화하는 병기라면 가능한 탐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당신들이 가진 강인함…… '마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빅스
들었지? 이렇게 된 거야. 물론 이 모형에 전투 능력따윈 없고, 이 녀석은 더 이상 인간에게 위해를 가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래서 '의문의 통신'에 대해서는 알아낸 게 있어? 웨지와 함께 듣고 왔지?

오메가
네…… 그것은 은하계 기본 공용어로 작성된 메시지입니다.

웨지
은하계…… 기본……?

오메가
은하계 기본 공용어. 수많은 '개방된 행성'에서 사용되던 유효 범위가 비교적 넓은 언어입니다.

마도선 설계사
그런 것까지 알아내다니 대단한걸! 그렇다는 건 내용에 대해서도……?

오메가
당연, 완벽하게 이해했습니다. 나의 습득 언어는 600만 개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지직.
하지만…… 그것을 당신들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하겠습니다.
나는 개체명 시드가 어설프게 방치한 종말에 관한 보고서를 읽었습니다.
모성…… 가령 알파트론이라고 번역된 별이 마스터와 메테이온의 해후로 인해 멸망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뒤나미스의 존재…… 그 작용에 의한 종말……. 그것들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론적으로는 이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오미크론에는 '마음'이 없습니다. 뒤나미스에 간섭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마스터는 끝을 원했고, 메테이온에게 전파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건 대체 무슨 뜻일까요?
진실을 바르게 인식하기 위해서 나는 알아야만 합니다. 종말에 대해…… 마음에 대해…… 조금 더…….
따라서 당신들에게 요구합니다. 종말의 보고서에서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점을 설명해 주십시오.
■■가 적임자로 보입니다. 종말 소동의 최전방을 경험했을 뿐아니라 마음을 이용해 나를 쓰러뜨린 적도 있으니까요.

빅스
그것이 통신 내용을 가르쳐주는 조건인가…….
미안, 번거롭게 됐네. 저 요구에 응할지 말지는 물론 네게 맡기겠지만, 괜찮다면 시간이 될 때라도 도와줬으면 해.

웨지
이런, 알파가 졸린 것 같슴다만? 어려운 이야기니까 어쩔 수 없었을 것임다…….

오메가
지지직…… 일어나십시오, 알파. 내가 듣는 이야기를 당신도 듣고 내가 생각할 때 당신도 생각하는 것입니다.

알파
꾸에~.

웨지
기왕이면 오메가가 알고 싶어하는 것과 관련 있는 장소로 가서 현지에서 이야기를 하는 건 어떻슴까?
그렇게 하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울 테고…… 알파도 졸지 않을 것 같슴다!

> '마음 없는 자는 사고한다'의 목표 '타우마제인에 있는 마도선 설계사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마도선 설계사
오메가…… 사전에 얘기는 들었는데, 정말 흥미롭네. 언어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질문하고 싶은 것이 아주 많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서 정말 다행이야.
'의문의 통신'을 밝히기 위한 수단으로는 그 밖에, 울티마 툴레의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방법도 생각했었어.
하지만 그들은 뒤나미스를 통해 재현된 몸…… 생각을 매개로 너희들과 대화할 수 있었다는 걸 보면 반대로 '생각이 동반되지 않은 말'을 인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녹음된 음성이 딱 그런 거잖아? 그래서 일단 가능하면 지상에서 밝혀내고 싶었어. 이 정도로 훌륭한 결과를 얻게 될 줄은 몰랐지만.

빅스
오메가에게는 끔찍한 일을 많이 당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지금 이 녀석이 무섭지 않아.
내가 만든 모형에 깃들어 있기 때문인지 알파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어쩌면 차원의 틈에서 맞이한 마지막 모습을 대장님에게 듣고 마치 길 잃은 어린아이 같다고 느꼈기 때문인지도 몰라.

웨지
대장님도 오메가의 상태를 알면 놀랄 검다. 하지만 부수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슴다!
네로는…… 이상한 연구에 이용할 것 같으니까 당분간 말하지 않겠슴다!

알파
꾸에~ 꾸에꾸에……?

오메가
내 제안에 응해 주시겠다는 거군요. 현명…… 당신의 판단을 지지합니다.
종말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점은 마스터에 대한 것을 제외하면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의문은 종말 소동 때의 라자한에 관한 것입니다. 야수로 변이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를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빅스
그 이야기를 위해 현지로 가기엔 조금 먼 거리인데. 우리 비공정을 알아봐 줄까?

오메가
그럴 필요 없습니다. ■■가 텔레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잘 들으십시오, ■■. 나의 신체는 모형, 즉 장난감입니다. 알파도 인형이라 불리는 장난감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당신의 휴대품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자, '장난감'을 품에 안고 텔레포하십시오……!


> '마음 없는 자는 사고한다'의 목표 '오메가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알파
꾸에, 꾸에에 꾸엑!

오메가
지직…… 여기가 라자한이군요. 그럼 야수로 변이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에 대해서 당신과 동행하며 배우고 싶습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현재까지 생존한 개체는 야수로 변이하지 않은 '의지가 굳은 자'일 것입니다.
일단 그들을 만나 특징을 파악해 보고 싶습니다. 이 도시에서 인간이 거주 용도로 사용하는 구역은 어디입니까?
알겠습니다…… 목적지를 '카마 구역'으로 설정합니다. 만날 대상은 당신이 선정해 주십시오. 출격합시다, 알파, ■■.

> 오메가, 알파와 '동행'을 시작합니다.
> '마음 없는 자는 사고한다'의 목표 '오메가와 대화하고 동행'을 달성했습니다!

오메가
경고…… 계단 이용은 최대한 피해 주십시오. 내가 구르거나 떨어져 파손될 가능성이 예상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배터리 감소 속도가 평지보다 63% 증가……. 인간의 표현을 빌리자면 '피곤해서 싫어'입니다.
애초에 인간은 종족에 따라 체격 차이가 있는데 어째서 다리 길이에 따라 편의성이 달라지는 계단을 만드는 것입니까.
내가 이 도시의 설계를 담당한다면 모든 경사면에 전자동 컨베이어를 설치해 체력 소모 없이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알파
꾸엑, 꾸에꾸에!
(알파는 기운이 넘친다. 계단쯤은 문제없다는 것 같다.)

오메가
목적지인 '카마 구역'으로 가 주십시오. 또한, 지금의 나는 지형을 스캔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길 안내는 불가능합니다.

알파
꾸에꾸에?

우울해 보이는 남자
휴우…… 당신 여행자인가? 마침 잘됐네, 내 이야기 좀 들어주게나.
난 지난번 종말 소동 때 라자한을 떠나 달로 이주하는 길을 선택했었어. 뭐, 결국 갈 수 없었지만 말이야.
그래서 최근 샬레이안에서 이곳으로 돌아왔는데…… 라자한에 남는 선택을 했던 여동생이랑 아무래도 사이가 좀 안 좋아졌단 말이지.
내가 일을 좀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면 그 녀석은 '섬 밖에서 찾지 그래?'라고 받아치는 식이야. 그럼 나도 화가 나서 결국 또 싸우게 되고…….

오메가
지직…… 잘 모르겠군요. 그러니까 달로 이주하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배신자 취급을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가족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라자한의 일반 주민이 갖고 있던 정보로만 보면 달로 이주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텐데요.
오히려 해결책도 없는데 라자한에 남는 것이 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입니다. 사고 회로의 불량이 의심됩니다.

우울해 보이는 남자
맞아! 바로 그거야!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더 얘기해줘! 난 틀리지 않았다고!
……이러면 좋겠지만, 여동생의 마음도 이해가 돼서 괴로워.
나도 달에 갈지 말지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 몰라. 가족과 헤어지면서까지 도망치는 게 정답이었냐고 묻는다면 그때도, 지금도 자신이 없어…… 하아…….

오메가
이대로 계속 청취해 주십시오. 소리를 모으는 마이크의 성능이 뛰어나진 않지만, 대화는 선명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알파
꾸에꾸에?

마흐티
어머나……! 당신, 지난번에 칼잘 씨에 대해 물어보러 왔던 사람이지? 다행이네, 무사해서…….
그때 일어났던 종말이라는 재해 말인데, 부끄럽지만,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이 구역에 살던 사람들은 거의 돌아오지 않았어. 일가 전체가 몽땅 사라져 버린 집도 적지 않아.
칼잘 씨네 집도 그래. 그는 가까운 친척이 없어서 상회 관계자들이 집을 정리하게 되었다고 해.
얼마나…… 쓸쓸한 일이니………….

오메가
지직…… 개체명 칼잘은 위신수가 되어 토벌되었다고 보고서에 쓰여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거주지를 정리하고 재이용이 가능한 자원을 회수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흐티
어머, 굉장히 똑똑한 인형이구나……. 물론 나도 반대하는 건 아니란다.
하지만 칼잘 씨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강했거든.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위해 그렇게나 열심히 일했던 사람인데 이젠 다 과거가 되어 버렸잖니…….
그걸 실감하게 되니까 너무나도 슬퍼져. 다른 집을 정리하는 것도…… 난 참 쓸쓸하단다…….
칼잘 상회는 중심 인물 대부분이 종말 소동 때 목숨을 잃었대.
그래도 남은 사람들은 칼잘 씨의 뜻을 이어 상회를 계속해 나갈 생각인가 봐. 나도 슬퍼하지만 말고 응원하려 한단다.

휴런족 소년
누나…… 전에도 라자한에 왔었지? 그 왜, 길에서 괴물을 쫓아낸 다음에 광장으로 모이라고 나에게 말해줬잖아!
그때는 고마웠어. 덕분에 브리트라 님의 중요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거든. 바르샨에 대해서도 알았고.
그 녀석이랑 예전처럼 놀 수 없게 된 건 아쉽지만…… 라자한이 활기를 되찾은 건 브리트라 님 덕분이라고 엄마가 말했어.
나도 빨리 한 사람의 몫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서 바르샨, 아니 브리트라 님을 도와줄 거야!

오메가
브리트라…… 미드가르드오름의 자식 말이군요. 이자는 그 용의 지휘하에 들어가 공헌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파악…… 모든 것을 이해했습니다. 살아남은 라자한의 주민은 브리트라의 혈액을 섭취한 '권속'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드래곤족은 우리 문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높은 전투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종말의 야수에 대항하는 일도 가능했겠지요.
'공포'와 '불안'이라 불리는 감정이 궁지에 몰렸을 때 발생하는 것이라면 권속인 그들에게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은 것도 이해됩니다.

휴런족 소년
권속……?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내겐 브리트라 님의 피가 흐르고 있지 않아!

오메가
권속이 아니란 말입니까? 그럼 야수에 대항할 능력이 없었다는 뜻…… '공포'와 '불안'을 느꼈다는 말입니까?

휴런족 소년
그, 그래…… 그래서 계속 숨어 있었어. 누나가 말을 걸어주기 전까지는 말이야.

오메가
……■■. 지금까지 청취한 결과를 한 번 정리하게 해주십시오. 저쪽에서 이야기합시다.

> '마음 없는 자는 사고한다'의 목표 '오메가와 알파를 동행한 상태로 카마 구역 주민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휴런족 소년
지금도 바르샨을 길에서 자주 보곤 해. 브리트라 님이 시찰을 위해 쓰고 있는 거래.
한번 내게 말을 건 적이 있었는데…… 분명 얼굴은 바르샨인데 너무 어른스러운 말을 해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막 쿵쾅거렸어…….

오메가
지직…… 청취 결과의 정리가 필요합니다.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 당사자들과 떨어진 지점에서 대화를 요구합니다.

알파
꾸에에, 꾸에꾸에…….

오메가
지직…… 일시 정지……. ■■, 나는 이미 사고와 현실의 괴리를 감지했습니다.
나는 주민들의 발언을 듣고 매우 적절한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부정했습니다.
왜 예상이 빗나갔는지…… 동의를 얻지 못했는지…… 이를 밝혀내지 않으면 '의지가 굳은 자'에 대해서 정확하게 정의를 내릴 수가 없습니다.

……그렇군요. 역시 나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군요.
다시 말하자면 학습의 기회로서는 적절하다는 뜻입니다. 이 조사를 계속하도록 합시다.
다음에 만나고 싶은 사람은 위신수가 된 칼잘 씨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자입니다. 그와 거래를 했던, 이 도시의 상인을 알고 있습니까?
지직…… 루베이다 섬유국의 '지나바하'로군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지금 바로 가도록 합시다.

> '마음 없는 자는 사고한다'의 목표 '동행 중인 오메가와 지정 지점에서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오메가
목표…… 루베이다 섬유국에서 '지나바하'와 만날 것. 비슷한 경우지만 칼잘은 위신수로 변이하고 지나바하는 살아남은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알파
꾸에~! 꾸엑꾸엑!

오메가
■■, 긴급 정지입니다. 울타리 안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십시오.
……대형 조류가 있습니다. 현재의 신체가 된 이후로 저것들은 나의 천적입니다. 식용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맹렬히 쪼아댑니다.
그런 점에서 알파는 사리분별을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습니다. 단지 계획성이 없어서 연료 보급을 깜박하는 바람에 이동하기도 곤란한 상태에 빠진 적이 있지만 말입니다.

알파
꾸에에, 꾸에꾸에에……!?
(알파는 오메가와 축산국의 함사를 번갈아 보고 있다. 굉장히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지나바하
아니, 당신은……! 종말 소동 때에는 짐 운반을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루베이다 섬유국은 업무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목숨을 잃은 동료들을 추모하며 부흥과 밝은 미래를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오메가
개체명 지나바하로군요. 당신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어 왔습니다.
종말에 있어서 칼잘과 일부 주민은 야수로 변이했는데, 당신은 그 현상을 면했습니다. 그 차이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지나바하
네!? 글쎄요…… 어려운 질문을 하는군요…….
……사실, 난 내가 특별히 용감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무조건 섬유국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뿐이었기에…… 그래서 애써 침착하게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책임감은 칼잘 씨도 갖고 있었을 거예요. 그의 경우는 오히려 그 책임감으로 인해 궁지에 더 몰리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메가
지나바하와 칼잘은 같은 마음을…….

오메가
그럼 특정 마음을 발생시킨다고 해서 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영향력에 개체차가 있다는 것입니까…….

지나바하
그런데 ■■ 씨. 지금 시간 좀 있으신가요?
당신이 만나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동료 상인인데, 지금은 섬유국 일을 돕고 있는 '나쉬반'이라고 합니다.
동쪽에 있는 정면 현관 밖에서 짐 정리를 하고 있을 테니…… 괜찮다면 들러 주세요.

> '마음 없는 자는 사고한다'의 목표 '오메가, 알파와 동행한 상태로 지나바하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오메가
지직…… 지나바하의 발언을 재검토 중입니다. 그동안 개체명 '나쉬반'을 수색하는 것을 허가합니다.

알파
꾸에, 꾸에꾸에……?

오메가
조회…… 이곳은 인간의 장비를 생산하는 시설이군요. 목적에 맞게 옷을 갈아입는 행위는 우리들이 성능 향상을 위해 기체를 변경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나도 처음에는 오메가 프레임이 아니라 표준형 오미크론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인식 번호는 M-017……
그것이 당신들 문화에서 말하는 '본명'입니다. 오미크론의 이름은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 천체 인식 번호와 맞추게 되어 있습니다.
M-017과 관련 있는 천체를 이쪽 언어로 바꾸면 '오메가 성운'이 적절할 것입니다. 이 '오메가'는 오메가 프레임의 '오메가'와 동일합니다.
따라서 난 이 별에서 내 이름을 오메가라고 소개했습니다. 지금은 이미 정규품 오메가 프레임을 이용하고 있지 않지만, 본명이 오메가이기 때문에 호칭을 변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알파
꾸에꾸에, 꾸엑!
(알파는 자랑스럽게 가슴을 펴고 서 있다. 그 어떤 옷보다도 갈론드 사의 제복이 좋다…… 고 말하는 걸지도 모른다.)

나쉬반
좋아, 이쪽은 수량을 다 채웠어. 질도 좋으니 카말라가 기뻐하겠군.
자네는……! 그때 구해준…… '새벽의 혈맹'에 있던 사람 아닌가!?
아아, 맞네…… 잘못 봤을 리가 없지……!
메가두타 궁전 앞에서 사람들이 모두 야수로 변해갈 때 자네들 덕분에 도망칠 수 있었으니까……!
그때…… 우리 아들도 야수가 되었네……. 그리고 나서 바로 커다란 괴물의 발에 밟혀버렸지…….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느낌이었네…… 움직일 수가 없더군. 아히완 님이 도와주러 오셨는데, 도망치지도 못하고 그분을…… 눈앞에서…….
그 다음 상황은 마치 꿈을 꾼 것처럼 잘 기억나지 않는다네. 그저 자네 동료가 해준 말을 주문처럼 반복하며 도망쳤던 것 같아.
'정신 차려!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도망쳐!'라고 말이지.
도중에 야수가 되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던 건 이성을 잃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네.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한 건 종말이 다 사라지고 난 뒤였거든.
……말문이 막히더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슬프고, 무엇보다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그렇게 일할 기력도 잃고 망연자실해 있다가 알고 지내던 지나바하의 제안으로 일을 시작했네. 덕분에 생활도 할 수 있게 됐고…… 자네하고도 만나게 됐군.
고맙네, 정말로. 아히완 님처럼 자네들은 내 생명의 은인이라네. 자네 동료들에게도 그렇게 전해주게.

오메가
질문…… '일할 기력을 잃었다'는 발언은 생명 유지 활동을 포기했다는 의미가 맞습니까?
그렇다면 그 상황에서 다시 일어선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지나바하의 권유가 있었다고 해도 당사자에게 일할 의사가 없었다면 고용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역시 생명으로서의 본능…… 생존과 번영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까?

나쉬반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본능 때문에 살아 있는 거냐고 묻는 거라면, 그건 아닐세. 그것만으로는 이 고통을 버텨낼 수 없지.
아들의 마지막 순간을 잊은 적이 없다네. 얼마나 무섭고 아팠을지, 그 생각만 하면 절규하고 싶어진다네…….
아히완 님이 잡아먹히는 모습도 꿈에 자주 나타나서 자다가 벌떡 일어나곤 해.
하지만…… 지나바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보니 주변은 다들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더군. 내 아들과 아히완 님이 죽었는데도 말이지.
그 현실이 어찌나 슬프고 허무하던지…… 그래서 더더욱…… 나라도 살아서 아들과 아히완 님을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
그래, 그것 때문이야. 슬프기 때문에, 난 살기로 한 거라네.
……자, 이제 일하러 가야 해. 이러다가 잘리기라도 한다면 큰일이거든.
자네도 부디 건강하게.

오메가
슬픔…… 그것은 대표적인 부정적인 마음이며 이상이 실현되지 못했을 때 생기는 것. 그 정도 지식은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슬프기 때문에 다시 일어섰다는 그의 증언이 어떤 논리로 연결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 역시 나는 마음을 관측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까?
카마 구역의 주민들이 적절한 견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것…… 지나바하와 칼잘이 비슷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결과를 초래한 것……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러면 야수로 변이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지직…… 둘 사이에 차이가 없다……. 즉, 야수로의 변이 여부는 마음의 성질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소…… '상황'이나 '운'에 좌우된다는 것입니까?
……그렇군요, 청취 내용을 고려해볼 때 납득이 가는 추론입니다.
좋습니다, 라자한에 갖고 있던 의문은 일단 당신의 발언으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대해 불명확한 점은 늘고만 있을 뿐 해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계속해서 협력을 기대하겠습니다, ■■.

> '마음 없는 자는 사고한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알파
꾸에, 꾸꾸, 꾸엑!


오메가
그럼, 이제 두 번째 의문점을 풀러 가보도록 합시다.
종말에 관한 보고서에서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또 한 가지는 갈레말드에 있는 파견단과 제국인의 관계성입니다.
파견단에게는 제국인을 도울 의지가 있었습니다. 또한 양측에겐 텔로포로이라는 공통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곧바로 손을 잡지 못했는지.
본건의 조사도 현지에서 했으면 합니다. 자, 우리들을 품에 안고 깨진 유리 전초지로 가 주십시오.

> '굿바이 **'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 **는 울티마 툴레 구간 메인 스토리에서 오메가의 고향 별 관련 퀘스트 제목을 블러 처리하는 데 썼던 특수문자)


알파
꾸꾸꾸꾸꾸에에에에에…….

오메가
도착했군요. 갈레말드…… 이 별에서는 한랭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만, 모든 지역이 동결된 별에 비하면 위험성은 적어 보입니다.
사실, 이 신체로도 활동에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까부터 미세하게 떨고 있는 알파보다도 내랭성, 즉 추위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이 전초지에는 일사바드 파견단의 잔존 세력과 구조되어 보호받고 있는 제국인, 양측이 모두 머무르고 있다 합니다.
먼저 각각 해당하는 인간에게 말을 걸어 서로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지직…… 갑시다.

> 오메가, 알파와 '동행'을 시작합니다. 퀘스트를 진행하려면 동행자가 가까이 있는 상태로 목적을 달성해야 합니다.
> '굿바이 **'의 목표 '오메가와 대화하고 동행'을 달성했습니다!

오메가
파견단에 소속된 자와 구조되어 보호받고 있는 제국인, 양측에게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물어봅시다.
청취 시에는 심박수가 다소 상승할 정도로 달릴 것을 추천합니다. 알파와 당신의 동결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알파: 꾸…… 꾸에…… 꾸에취!

파견단 해방군 투사
음…… ■■ 공이로군. 갈레말드의 근황을 확인하러 왔나?
그래, 커다란 방침은 모르겠지만 현장은 조금씩 움직임이 있어. 율루스 일행의 중재 덕분에 현재 보호 중인 제국인과 훨씬 소통을 잘할 수 있게 됐거든.
물론 반발과 불신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냐……. 우리가 마법으로 마음을 조종한다고 생각하는 자도 있어. 아니마라는 전례를 알고 있다 보니 더더욱.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난 꽤 괜찮은 성과라고 생각해. 이렇게 많은 사람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으니까…….

오메가
의문…… 그런 어중간한 성과를 가지고 진척 상황이 양호하다고 판단해도 되는 것입니까?
제국인에게 완벽한 보살핌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싶다면 그들을 본인의 조직에 흡수시켜 관리해야 합니다. 이상과 현실이 아직 동떨어져 있습니다.

파견단 해방군 투사
……아냐, 괜찮아. 난 국경을 없애고 싶은 게 아냐.
서로에게 각자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건전하게 관계를 맺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해.
그러니 파견단 활동도 이 정도의 방식이 딱 좋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말이지.

> '굿바이 **'의 목표 '오메가, 알파와 동행한 상태로 파견단원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수척한 제국 시민
너는……! '공신의 포상'에 왔던 녀석이군!
나, 나를 비웃으러 왔어!? 리키니아 자매를 잃으면서까지 너희들을 거부해놓고…… 이제 와서 이렇게 보호받고 있는, 나를……!
하…… 그래, 괜찮아, 마음껏 비웃어……. 동포들도 날 경멸하고 있을 테니까.
수치, 갈레안의 오점……. 가축과 다를 게 뭐야…… 먹이를 위해서 자존심을 팔았다고…….
하지만 맹세코 난 파견단에 영혼까지 팔진 않았어! 아직 이 땅에 남아 있는 게 그 증거야. 이송 이야기는 모조리 다 거부했어!

오메가
지직…… 그러니까 당신은 파견단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일에 부정적이로군요.
그것은 어떤 근거에 기반한 판단입니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서 제국인의 자급자족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내가 모르는 대책이 있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투항 불가 명령을 받은 것입니까?

수척한 제국 시민
마도 병기 모형……? 누가 조종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날 무시하는 거야?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명령도 아니야, 그래 아무것도 없다고! 그런데도 나는 갈레안인으로서 올바른 자세를…… 조국을 위해…… 진정한……
……젠장.

오메가
……■■. 또다시 예상하지 못한 반응입니다. 저쪽에서 일단 당신과 확인을 해보고자 합니다.

> '굿바이 **'의 목표 '오메가, 알파와 동행한 상태로 제국인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수척한 제국 시민
그래, 마땅한 대책도 없고 명령도 아니라고……. 머리로는 알고 있어…… 나도…….

오메가
보호받는 제국인과 파견단 일원…… 양측의 청취 결과에 대해서 저쪽에서 정리하고 싶습니다.

알파
꾸에……? 꾸에에, 꾸에꾸에……?

오메가
기록…… 검증…… 구축…….
조금 전 두 사람의 발언을, 라자한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내 나름대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도 역시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오미크론에게 물어보면 틀림없이 모두가 나와 같은 지적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런 부분에…… 우리의 '자명한 이치'와 차이가 생기는 것……
그것을 근거로, 파견단과 제국인의 기묘한 관계 역시 마음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어떻습니까?
지지직……. 모든 능력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는 법입니다만……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한 단점은 굉장히 특수하군요. 사고 회로에 작용하여 지나치게 인지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마음을 배우는 것에 대한 의의는 아직 유효합니다. 조사를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다음 작전을 세우기에 앞서 가르쳐 주십시오. 조금 전 그 제국인이 말한 '리키니아'는 누구입니까?
그렇군요. 이민족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해 부주의한 퇴거를 실행하다 자멸한 개체란 말이군요.
내가 다른 별을 침공할 당시 선두에 섰던 시절에도 적군이 그런 식으로 괴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스스로 위험지대로 후퇴한 탓에 폭발하며 사방으로 흩어졌지요.
……또한 죽은 자를 매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습니다. 인간의 그런 행위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만, 모종의 마음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을, 지금은 이해합니다.
요청…… 리키니아 자매의 무덤을 찾아가 봅시다. 배울 수 있는 것이…… 지…… 지지지지지지직……
에너지…… 저하……. 냉기로 인해…… 배터리의…… 성능……이……!?
삐뽀 삐뽀 삐뽀! 처치를 요구…… 신체를 주물러…… 마찰열…… 필요


> '굿바이 **'의 목표 '동행 중인 오메가와 지정 지점에서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알파
꾸에에!? 꾸에, 꾸에에에꾸엑!

오메가
……지……지지직……. 성능 개선…… 에너지 공급, 정상입니다…….
철저 항의…… 이 신체의 설계자는 두뇌가 버그로 가득했나 보군요.
귀환 후, 내랭성 및 내열성 향상과 온도 센서의 탑재를 요구하겠습니다. 전투력은 상승하지 않겠지만, 생활력은 향상될 것입니다.
그럼 다시 한번 '공신의 포상'으로 출격하고자 합니다. 목적지의 방향은?
지직…… 알겠습니다, 이동을 시작합니다.
……알파, 나에게서 떨어지지 마십시오. 밀착하여 가능하면 날개로 감싸기를 추천합니다. 등에 타도 상관없습니다.

> '굿바이 **'의 목표 '오메가 문지르기'를 달성했습니다!

알파
꾸에, 꾸꾸에……?

오메가
지직…… 눈에 매몰될 것이 우려되었으나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목적지가 틀림없군요.
그런데…………
먼저 온 사람이…… 무덤으로 추정되는 구조물 앞에 누군가 있습니다.

제I군단 군단병
어……? 너, ■■ 맞지?
아, 미안, 내 소개는 한 적이 없구나…….

마니우스
난 제국군 제I군단 소속 마니우스야. 율루스의 동기이자 친구지.
너하고는 테르티움 역에서 몇 번인가 만났었어. 청린수를 모아서 와줬을 때랑…… 퀸투스 님께서 돌아가신 직후였던가.

오메가
개체명 마니우스. 당신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마니우스
마도 병기…… 아니, 통신 단말인가? 특이하게 생겼네.
특별히 보고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어. 집 근처에 살던 자매가 이곳에 묻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래서 그냥 한번 보러 왔어.
……알피노와 알리제에게 사정은 들었어. 사과도 받았지, '사과한다고 끝날 일은 아니지만'이라고 본인들도 말했지만 말이야.
우리 제국 군인에게 책망할 자격이 있을 리 없잖아. 이용되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내전을 시작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동포의 목숨을 빼앗았으니 말이야…….

오메가
이의…… 제국군에 과실이 있던 것과 파견단이 손실을 낸 것은 별개의 일입니다.
즉 당신이 리키니아 자매의 죽음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그 일에 대해 파견단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배상을 요구하거나 전쟁을 시작해도 됩니다.
그런데도 당신이 ■■ 일행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잔존 전력의 차이 때문에 파견단을 적대시하는 행위에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경우.
둘째, 모종의…… 마음이 작용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대답하십시오.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마니우스
이런……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
……별로 멋있는 대답은 아닐 것 같아. 율루스에게는 말하지 말아주겠어?
전력 차이를 무의식 중에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리키니아 자매 일에 대해서 추궁할 마음이 없는 건 아마도 감정의 문제일 거야.
솔직히 앞으로 살아갈 일만으로도 벅차서 이미 지나간 일에 매달릴 여유가 없어.
죽은 동포들 일도 그렇고…… 퀸투스 님에 대해서도 말이야.
그분의 죽음에 대해서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아.
마지막까지 싸워야 했다……는 의견. 우리를 두고 도망친 거다……라는 의견.
죽음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우리에게 선택권을 남겨 주신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정답이 뭔지는 몰라…… 아마 영원히 모르겠지……. 그러니 나는 '살고 싶으면 살아라'. 이 말만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어.
죽은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기보다는 앞으로의 생활을 걱정하는 일에 에너지를 쓰고 있어.
전망이 밝은 건 아니지만, 아직 남아 있는 동료가 있고 살아서 행복해졌으면 하는 친구도 있어.
그러기 위해 파견단이나 타국의 힘을 빌려야 한다면 빌리면 돼. 대가가 따른다고 해도 그건 또 그거지.
누군가와 함께 하기 위해 다소 눈을 감아줘야 하는 부분이나 대가를 치를 일이 생기는 건 동족끼리도 있을 수 있잖아?
……알피노나 알리제하고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해. 자기 일처럼 그렇게까지 나서주니까 말이야.

오메가
즉, 당신의 마음속에는 파견단과 협력해서라도 일단 살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우리도 희생자를 냈으니 그들을 탓할 수 없다' 라는 논리를 대는 것이군요.

마니우스
……그럴지도 모르지. 마음은 머리보다 훨씬 빠르고, 복잡하고, 솔직한 것 같아.
자, 이제 가봐야 할 시간이야. 해로운 짐승을 감시하거나 배식, 물자 회수, 운반……등 제국 군인은 의외로 아직 할일이 많아.
그럼, 또 보자. ……리키니아 자매를 보러 와 줘서 고마워.

오메가
지직…… 이 지역에서의 청취를 통해 예상 밖의 결론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나는 인간이 마음을 자유자재로 조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것의 작용으로 인해 사고가 번잡해지고 자기 자신을 파악하거나 제어할 수 없게 되니까 말입니다…… 확연히 스펙에 비해 부적절한 기능입니다.
덕분에 인간과 이야기할수록 의문과 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나는 과연 진상 파악이라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 '굿바이 **'의 목표 '공신의 포상에 있는 오메가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알파
꾸에…… 꾸에, 꾸에에…….

오메가
지직……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파견단과 제국인의 관계가 최적화되지 않는 것은 복잡하고 괴이한 마음의 영향이라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마지막 의문점에 대한 조사로 이행합시다.
마지막으로 알고 싶은 것은 고대인으로 기록되어 있는 인간입니다. 종말에 관한 중대한 요소였다는 사실은 파악했습니다만, 그 보고서만으로는 모든 내용을 알 수 없었습니다.
보다 상세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그들이 창조하고 그 지식을 일부 물려줬다고 하는 '레포릿'의 거점을 찾아가 봅시다.
자 나의 배터리가 동결되기 전에 텔레포하는 겁니다, ■■!

> '굿바이 **'의 목표 '오메가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알파
꾸에! 꾸엑꾸엑!

오메가
지직…… 여기가 보고서에 있던 레포릿의 거점…… 베스트웨이 피난처로군요.
나는 이 장소에서 이용되고 있는 기술을 분석하고 싶습니다. 그로 인해 파악할 수 있는 고대인의 정보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신체에는 예전만큼 고성능 관측 기능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기술의 상세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설명이 필요…………

그로잉웨이
어……? 거기 혹시……
우와아아, 맞네! 만나고 싶었어요, ■■ 씨!
앗, 이런, 이런, 이럴 수가……!?
다른 폭신폭신한 존재를 데리고 계시다니요ー!?!?

흐아아……! 이제 우리는 필요없어진 건가요……!? 달과 함께 면직 처분을 받게 된 건가요……!
그렇군요, 이런 어설픈 피난처밖에 만들 수 없는 사역마, 데리고 다니기 창피하다 이 말씀이신가요, 그럼 차라리 파이가 되는 편이 도움이 될지도……!
네? 우리에게 질리신 게 아니라고요? 고대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우리 기술을 보러 왔다고요?
뭐예요, 그런 거였군요~! 하마터면 얼마 전 쿠킹웨이가 만든 오븐에 파이 생지를 뒤집어쓰고 뛰어들 뻔했잖아요!
그럼 제게 딱 맡겨 주세요! 환경 구축에 관여하고 있는 자로서 속 시원히 설명해드리죠!

오메가
지직…… 협상 성립. 그럼 나는 이 레포릿과 함께 거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오겠습니다.
당신은 대기하고 있어도 됩니다. 어떤 신체를 갖고 있든 나는 자율형 병기 오메가…… 단독 임무도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으니까요, 지직.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 개체는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내가 레포릿의 기술력을 대략 이해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붙드는 행위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나의 질문이 50개를 넘어선 시점부터 그의 처리 속도가 눈에 띄게 저하되었기 때문입니다.
결론…… 이들의 지식과 기술이 단편적인 것에 불과하다면 고대인은 적어도 레벨IV에 해당하는 고도 문명을 보유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그들을 좀 더 알고 싶습니다.
이상에 가까운 사회를 형성하고도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멸망 인자를 보유하고 있던 생명들…… 마스터를 이해하는 힌트도 얻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로잉웨이는 이 땅에 자신들 말고도 고대인이 창조한 존재가 또 있다고 하더군요.
개체명 '달의 감시자'…… 당신도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가 있는 곳까지 나를 안내해 주십시오.
지직…… 텔레포를 안 해도 아르고스를 타면 금방이라고요? 알겠습니다. 베스트웨이 피난처의 출입구로 가겠습니다.

> '굿바이 **'의 목표 '오메가와 다시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알파
꾸에꾸에! 꾸에에 꾸에꾸에!

오메가
■■, 이상 사태입니다. 이 개체가 아르고스로 생각됩니다만, 우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추측…… 그로잉웨이는 우리와 처음 만났을 때 '폭신폭신'한지 아닌지를 신경 쓰더군요. 즉 달에는 폭신폭신의 정도에 따른 등급이 있는 것이 아닐지요?
폭신폭신하지 않은 나는 그렇다 치더라도 알파조차 쳐다보지 않다니 상당한 강적입니다. 대체 어느 정도의 폭신폭신 레벨인 것일까요.

> 아르고스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직접 중재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 아르고스는 콧소리를 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등을 내밀었다. ……오메가와 알파도 태워줄 건가 보다!

오메가
지직……? 인과 관계는 불분명하지만 탑승 허가를 받은 것 같군요. 당신의 꼬리가 폭신폭신 판정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플레이어 캐릭터 종족이 미코테일 때 출력되는 스크립트)
그럼, 당장 등에 올라타겠습니다. '달의 감시자'가 있는 곳으로 갑시다.

> '굿바이 **'의 목표 '베스트웨이 피난처 앞에 있는 오메가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오메가
지직…… 대상으로 보이는 존재를 발견……. 그렇군요, 이 크기에 맞추려다 보니 베스트웨이 피난처는 그렇게나 이동하기가 불편했던 거군요.

알파
꾸에~! 꾸에꾸에에, 꾸엑!

달의 감시자
작은 방문자들을 보고 놀랐는데…… 그래, 그대의 동행인이었구나.
이곳이 이리도 북적거리다니 드문 일도 다 있군. 나에게 볼일이 있는 것인가?

오메가
헬로, 달의 감시자…… 헬로, 오래된 시스템……. 나는 고대인에 대해서 알기 위해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습니다.
그들의 행동, 사고 그리고 마음을 알고 싶습니다. 우리 고향 별에 찾아온 종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달의 감시자
흠…… 그렇다면 아쉽지만 내가 적임자는 아닌 것 같구나.
■■, 그대가 이야기해주지 않겠나? 종말을 둘러싼 전쟁 중에 만난, 옛 시대의 사람들에 대해서.
내게 있는 본체의 단편적인 기억보다도 그대의 추억이 훨씬 더 선명할 거야. 무엇보다도 나 역시 그것을 공유해준다면 기쁠 것 같고.
그렇구나…… 그대는 그렇게 베네스와 만났고 에메트셀크, 휘틀로다이우스와 함께 지냈으며 헤르메스와 헤어졌구나.
나는 하이델린이 창조한 존재야. 그렇기에 옛 사람은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들이 웃고 있던 시간, 그 웃는 얼굴이 그대 안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기뻐. 앞으로도 꼭 기억하고 있어줬으면 해.
그나저나 아쉽네, 내 본체는 아모로트의 애니드라스에서 일하고 있었을 텐데. 그쪽에 갔더라면 그대를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몰라.
그는 베네스가 학자였던 시절의 친구였어. 세계의 이치를 밝혀내고자 했던 사람들끼리 서로의 지식을 가지고 토론을 주고받곤 했지…….
종말 즈음에 베네스파에 속해 있던 사실은 '기억'하고 있는데 그 전후에 대해서는 기억이 거의 없어.
하이델린은 인간이 자신의 의지로 길을 개척하길 바랐잖아…… 내가 쓸데없이 인간을 배려하지 못하도록 핵심에 관한 기억을 일부러 남겨두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딱 하나, 그녀도 내게서 분리하지 못한 마음이 있어.
인간을 사랑한 베네스가 하이델린의 핵이 되는 것을…… 인간의 영역을 이탈해 버리는 것을, 그는 서운해했어.
그렇게까지 해서 신념을 관철하겠다면 자신도 결코 잠들지 않고 미래를 지켜보겠다고 소환 직전, 베네스에게 말했어.
그것이 베네스에게 들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이델린의 소환에 목숨을 바친 그는 후에 달의 시스템으로…… 지금 이 모습으로 재현된 거야.
■■…… 그대가 듣고, 느끼고, 생각해서 미래를 쟁취했기에 베네스의 걸음은 드디어 귀결되었어.
그것은 '신의 소행'이 아냐. 번영과 내일의 행복을 바라며 그 소망을 다음 세대에 맡기는 것…… 끊임없이 계속되는 사람들의 행위 그 자체였다는 것이 드러났어.
고마워. 이건 나와 나의 본체…… 그리고 베네스를 사랑한 옛 동료들이 네게 보내는 감사 인사야.

오메가
지직…… 지지지직…….
■■의 이야기는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지직…….
그런 사실들을 인간이 어떤 식으로 해석하는지…… 당신들이 베네스에게 우호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근거가 나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녀가 실행한 세계의 분할은 인간이라는 종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개개인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그 전체 규모는 계측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에메트셀크와 동료들이 오랫동안 불우한 시간을 보낸 것은 그녀의 탓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최종적으로 종의 존속을 이뤘으니 괜찮다는 논리라면 헤르메스의 행위도 우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그의 행동은 우리의 먼 선조가 했던 일과 비슷합니다. 타종족에게 지속적으로 박해를 당하던 일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육체를 계속해서 개조한 자들 말입니다.
그것은 전대미문의 도전이었고 큰 실패와 희생이 따랐습니다. 현대적 관점으로 어리석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 실험뿐…….
하지만 그들이 내딛은 한 걸음이 없었다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변하지 않고 결국 멸망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에메트셀크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는 비운을 짊어진, 선량한 협력자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사건과 현상을 관측해 보니 아씨엔이 일으킨 분쟁이 몇 번이나 관찰되더군요.
재앙이라 불리는, 대규모 재해도 그렇습니다……. 결국에는 현생 인류를 제물로 바칠 예정이었다면 그는 당신들의 숙적이 틀림없습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마음이 있는 자에게 그들은 어떤 존재였습니까?
당신이 봤을 때, 그들 중에서 가장 정당한 자는 누구입니까……?

…………그렇군요.

달의 감시자
■■이 한 대답과 내가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이끌어낸 의견이 반드시 같다고는 할 수 없어.
마찬가지로 그대가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대의 마음이니 소중히 여기면 돼.

오메가
나는…… 아닙니다……. 내게 탑재된 기준에 따라 사물을 판단하고 있을 뿐입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오미크론이라면 몇천 대가 있어도 같은 판단을 내리는…… 그런 부류의……. 그로 인해 강인함이 생기는 구조도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의 발언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저장…… 다른 청취 결과와 함께 기록해 두겠습니다.
이로써 보고서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사건과 현상에 대해서 대략적인 정보 제공을 받았습니다.
나는 수집한 정보를 다시 한번 분석하여 마음을…… 마스터가 그 세계의 끝을 불러일으킨 경위를 검토해 보고자 합니다.
지직…… 나의 의뢰는 끝났다는 뜻입니다. 돌아갑시다, 빅스 일행이 기다리는 타우마제인으로.

> '굿바이 **'의 목표 '달의 감시자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달의 감시자
생각지도 못한 그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어. 그들에 대해서 무작정 이야기하고 싶어질 때는 여기를 또 찾아와줘.
앞으로 나아가는 자도 지나간 시간을 떠올릴 때가 있을 거야. 하이델린은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지만…….



알파
꾸에꾸에, 꾸에에에!

오메가
……지직………….

웨지
■■! 다행임다, 늦는 건 아닌지 걱정했슴다!

마도선 설계사
어서와, 성과는 있었어? 너와 오메가의 교류에 대해서 속속들이 다 듣고 싶지만 무례한 태도를 보여 날 싫어하게 만들면 안 되지.
앞으로도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며 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금은 꾹 참고 버티겠어. 협력자들도 서두르고 있는 것 같으니까.

빅스
오오, 마침 잘 돌아왔어!
오메가, 알파와 함께 한 여행은 어땠어? 여기로 온 걸 보니 종말과 마음에 대해서 대략 다 가르쳐준 모양이네.
'의문의 통신'도 그렇고,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미안하지만, 급한 일이 생겼어.
다른 곳에서 일하던 사원이 크게 실수를 한 모양이야. 나와 웨지가 서둘러 가서 수습을 해줬으면 한다는 제시의 연락이 있었어.
지금 지식신의 항구에 우릴 데리러 온 비공정이 도착했다고 해. 미안하지만, 그쪽으로 가면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오메가
지직…… 나는 상관없습니다. 다리를 움직이면서도 문제없이 대화가 가능합니다.

빅스
고마워. 그럼 일단 항구로 가자.
그래서…… 네가 갖고 있던 의문은 다 해소된 거야?

오메가
……나는 마음이라는 것이 당신들 고유의 능력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오미크론은 습득할 수 없고 관측조차 불가능한 미지의 법칙으로 움직이는 힘…….
지금도 아직 그 전모를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청취 결과를 종합하여 새롭게 정의를 내리고자 합니다.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각자가 해석하고 도출해내는 것…….
그것이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메테이온과 만났을 때의 마스터에게는 분명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눈앞의 현실을 순순히 따르지 않고 자신의 대답을 도출해냈죠……
오미크론은 별에서 나가지 않고 문을 닫고 끝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웨지
도착했슴다!

빅스
그럼, 이제 우리는 다음 현장으로 갈 건데…… 그 전에 약속은 지켜줬으면 해.
라그나로크가 우주에서 감청한 '의문의 통신'. 그 내용을 가르쳐 주겠어?

오메가
지직…… 승인…… 당신의 요구는 정당합니다. 계약을 이행하겠습니다.
라그나로크에 기록되어 있던 음성은 아주 간단한 메시지였습니다.
유용한 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듣는 것이 오히려 시간 낭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웨지
좋슴다! 잘 부탁함다!

오메가
알겠습니다…… 당신들의 언어로 번역해 읽어드리겠습니다…….
"이 드넓은 우주의 어딘가에서 우연히 이것을 수신한 그대에게"
"바라건대, 내 마음 같지 않은 땅 위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나와 같은 누군가에게……"
"앞으로 나아가라. 서로의 내일에 행복이 있기를 바란다"
……누가 수신할지도 모르는 메시지. 그것을 발신하는 행위에 무슨 가치가 있는 것인가.
'행복'이라는 표현은 구체적이지 않다. 말을 보낸다고 해서 실현되기도 어렵다.
따라서 나는 메시지를 들었을 때 그들이 지은 표정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다.
마스터, 당신의 마음도 아직 이해할 수 없다.
끝나는 것이 정말로 적절했던 것일까. 당신은 어떤 식으로 그 답을 도출한 것인가.
……나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학습하고 진화하는 병기다. 언젠가 마음을 알게 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당신의 끝을 외면하겠다.
……머나먼 이 별에서 살아가겠다. 수많은 생명 속에서 마음의 형태를 찾으며.
그들의 걸음을 나는 기록한다………….

> '굿바이 **'의 목표 '타우마제인에 있는 빅스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알파
꾸에꾸엑!

오메가
■■, 지금까지 동행해줘서 감사합니다. 귀중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계약은 이행하였으므로 나와 알파는 세계를 돌아다니는 여행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이번 경험으로 레벨 업하였으므로 앞으로는 보다 넓고 다양한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섬이나 에오르제아의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은 물론 사베네어 섬과 동방도 사정권 내에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갈레말드에 가는 것도………… 앗.
지지직, 빅스와 웨지에게 내랭성 향상을 요구한다는 걸 깜박했습니다. 어쩔 수 없군요, 제시에게 요청해서 다시 불러야겠습니다.
출발…… 신속하게 작전을 실행합니다. 그럼, 안녕히.

> 알파는 기쁜 듯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날개 안쪽에서 종잇조각을 꺼냈다. 어딘가에서 주운 것일까?

알파
꾸엑!

> 아무래도 받으라고 하는 것 같다. 함께 해준 것에 대한 답례……일지도 모른다.
> '굿바이 **'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오메가의 목소리
지직…… 알파, 늦지 마십시오! 작전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 ■■ 님이 오케스트리온 악보: Flow Together를 손에 넣었습니다.